울리 슈틸리케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한국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뒤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4년 동안 이어진 극심한 부진에 대표팀의 전력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지표인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곤두박질쳤다. 지난 18일 FIFA가 발표한 9월 랭킹에서 한국은 63위를 기록해 1992년 2월 62보다 더 낮은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더 이상 아시아의 강자라 주장하기에 낯간지러울 정도의 수치다. FIFA 랭킹이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지만 모든 대회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한다. 한국으로선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랭킹에서도 4위로 밀린 상황에서 FIFA 랭킹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입국해 본격적인 대표팀 꾸리기에 나서는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먼저 FIFA 랭킹 올리기를 각오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상위 랭크로 올라가는 일이다"면서 "당장 파라과이전부터 포인트를 쌓아 랭킹을 올리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전했다.
하루 빨리 한국축구를 알기 위해 행보도 상당히 빠르다. 이달 초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A매치를 관전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로 돌아간 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했다.
이날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거주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 슈틸리케 감독은 곧장 한국과 홍콩의 인천아시안게임 16강전을 관전하고 주말부터 K리그를 돌며 옥석을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