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레반테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득점한 이반 라키티치와 함께 기쁨을 표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더 이상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게서 다급함이 보이지 않는다. '축구도사'가 된 메시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메시는 올 시즌 골 욕심을 크게 내고 있지 않다. 브라질월드컵부터 최전방에서 한 단계 내려온 위치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도 깊숙하게 내려와 볼을 받아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를 조율하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벤치멤버로 분류되면서 메시는 사비가 하던 몫을 직접 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직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 골 욕심을 낼만도 한데 메시는 침착하게 경기 전반을 지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시즌 메시의 공격포인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엘체와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메시는 이후 경기에서 도움만 차곡차곡 쌓고 있다. 5경기 동안 3골 5도움으로 자신의 득점에 의존하던 팀을 스스로 개편하고 있다. 그는 네이마르와 무니르 엘 하마디, 산드로 라미레스 등 주변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한동안 메시는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누가 더 많이 골을 넣나 경쟁을 펼쳐왔다. 2012년에는 그 누구도 깨지 못할 한해 91골의 엄청난 득점포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너무 골을 넣는 쪽으로만 움직임을 펼친다는 비판이 함께했다.
그러나 이제 메시는 득점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낸 모습이다. 22일 레반테와의 경기는 메시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보여줬다. 전날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있었고 전반 42분 페널티킥까지 놓친 상황에서도 급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시작한 메시는 후반 12분 산드로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후반 32분 상대 실수로 잡은 기회에서 절묘한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은 불과 3개였다. 97번의 볼터치에도 3번만 슈팅한 부분은 메시의 플레이스타일이 변한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대목이자 좀 더 넓게 경기를 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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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