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고레츠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좋아하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이 별들의 전쟁에 돌아오자마자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날 축구계를 강타하던 '챔스DNA'는 여전히 유효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루도고레츠를 2-1로 누르고 첫 승을 챙겼다.
감격의 복귀전에서 승리도 맛 봤다. 리버풀은 5년 만에 챔스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09-2010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리그에서 빅4의 위엄을 잃은 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은 남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던 리버풀은 5년동안 복귀를 고대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전통의 강호로 불려 왔다. 2004-2005시즌에는 AC밀란을 상대로 0-3으로 뒤지고 있다가 3-3 동점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더 유명하다.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에는 '챔스DNA'라는 말이 생겼다. 리버풀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재임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쉽게 지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여 와 특유의 '챔스DNA'를 과시하곤 했다.
5년 만에 다시 선 챔피언스리그에서 챔스DNA는 역시 변함 없었다. 리버풀은 후반 37분이 되서야 마리오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의 위기에 놓였다.
경기 막판에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하비에르 만킬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에는 역시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나섰다. 제라드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판타스틱 캡틴"이라는 미명으로 리버풀의 복귀 승을 묘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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