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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⑧] 풍파 딛고 돌아온 이용대, AG 금메달 꿈 이룰까

기사입력 2014.09.16 09:25 / 기사수정 2014.09.16 09:5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돌아온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올초 한국 배드민턴은 풍파에 시달렸다.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와 김기정(24·삼성전기)이 도핑테스트에 세 차례 불응했다는 이유로 ‘삼진 아웃’ 당하는 바람에 1년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대한배드민턴 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선수 관리 탓에 이용대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지난 4월 BWF(세계배드민턴연맹)가 징계를 철회하면서 이용대는 4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풍파를 딛고 돌아온 이용대는 여전히 강했다. 유연성(28·국군체육부대)과 조를 꾸린 이용대는 지난 6월 일본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호주 오픈까지 3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흐산 조를 2위로 밀어내고 1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품어볼 만한 페이스다.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배드민턴 간판으로 떠오른 이용대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이용대는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 출전했지만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만 수확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셔틀콕을 잡은 이용대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용대는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인천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대회"라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로 굳은 각오를 표현했다.

이용대가 출전하는 남자복식은 24일 시작되며 28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28일 이용대가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아시아 축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3

⑤ 첫 승전보 남녀축구, 사상 첫 동반 우승의 꿈
⑥ 박태환, 쑨양보다 무서운 '자기 자신' 넘어라
⑦ 아시아 역사들의 열전, 중심에 선 '남과 북'
⑨ '변방 중의 변방' 한국 육상, 축포 울릴 주인공
⑩ '강적들' 만난 남자농구, 2002 재현을 꿈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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