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AVC컵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제 4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여자배구대회 A조리그 2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3-0(25-13 25-16 25-19)으로 제압했다. 지난 6일 치른 1차전에서 이란을 꺾은데 이어 2차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베트남과 이란을 모두 3-0으로 꺾은 중국과 8일 같은 장소에서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이란전과 달리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주포 김연경과 점프력이 좋은 이재영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에는 한송이가 포진했다. 양효진과 김희진 두 명의 센터를 세우고 이다영 세터에게 야전사령관을 맡겼다. 김해란이 리베로로 나섰다. 훈련 당시 미리 호흡을 맞춰온 베스트 전력답게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시원한 파이프 공격을 시작으로 빠르게 점수를 쓸어담은 한국은 경기 시작 5분만에 8점을 따내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졌다. 1세트 중반 한 때 이다영 세터의 토스가 흔들리며 공격범실이 나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세트 후반 양효진의 블로킹이 폭발하며 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한국의 실수가 이어지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강하지 않은 서브를 구사하면서도 범실이 많았고,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눈 앞에서 공을 떨어트리는 장면도 나왔다. 공격범실까지 겹치며 10-10 동점을 허용한 이후 15-15 상황까지 한국이 한 점 도망가면 베트남이 바로 따라잡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효진의 연타 속공을 시작으로 박정아의 2연속 서브득점 등이 보태지며 대거 8점을 내리 쓸어담아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 들어 김연경을 쉬게 하며 이재영과 박정아를 활용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세트 막바지에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6연속 실점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지었다.
이날 두 세트만 뛴 김연경은 공격 9점과 블로킹 2점을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9점을 보탰고, 김희진과 한송이가 서브에이스 2개씩을 포함해 각각 10점을 거들었다. 에이스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격루트의 다양화가 눈에 띈다. 어창선 대표팀 코치는 "실전을 통해 여러가지 선수조합과 어려운 공도 공격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시도해보고 있다"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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