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201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에서 최종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곤봉(17.250)과 리본(16.900) 종목에 출전했다. 전날 열린 후프(17.800)와 볼(17.800) 점수를 합친 총점 69.750점을 받은 손연재는 5위로 개인종합을 마쳤다.
종목 순위에서는 후프와 볼이 각각 5위 곤봉이 6위에 올라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리본은 9위에 그쳐 전종목 결선행이 좌절됐다.
지난달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던디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총점 70.25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던디 월드컵과 비교해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은 아쉬웠다. 후프와 볼에서 모두 17.800점을 받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곤봉과 리본에서 잔 실수를 범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번 카잔 대회는 지난 던디 월드컵처럼 현역 최강인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이 모두 출전했다. 이들 외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와 카차리나 할키나(17, 이상 벨라루스) 그리고 네타 리브킨(23, 이스라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이들과 던디 월드컵에 이어 다시 경쟁을 펼쳤지만 2연속 개인종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4개 그룹으로 나뉘어진 조 중 B그룹에 배정을 받았다. 개인종합 둘째 날, 손연재가 먼저 시작한 종목은 리본이었다. 이국적인 느낌의 리듬이 돋보이는 '화이트 다르부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큰 실수는 피했지만 몇가지 잔 실수를 범하며 17점 대를 넘지 못했다.
이어진 종목은 곤봉이었다. 경쾌한 느낌의 '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경기 초반 곤봉을 매트 위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남은 요소를 무리없이 수행하며 17.25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첫날, 손연재는 후프와 곤봉에서 17점 대 후반의 점수를 받으며 중간순위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리본과 곤봉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손연재는 총점 70점을 돌파하지 못하며 메달 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손연재는 7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월드컵 11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손연재가 201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은 총점 74.950점을 받은 쿠드랍체바가 차지했다. 전날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던 마문은 곤봉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총점 73.250점으로 최종 2위로 떨어졌다. 스타니우타는 72.35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벨라루스의 기대주인 할키나는 곤봉(17.600)과 리본(17.600)에서 손연재를 압도하며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경쟁자들은 모두 손연재에 미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쟁자인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69.200점)와 자밀라 라캄토바(67.250)는 각각 8위와 10위로 개인종합을 마쳤다.
일본의 하야카와 사쿠라는 67.200점으로 11위, 미나가와 카호는 66.600점으로 14위에 올랐다.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금메달을 다툴 덩센유에(21, 중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이다애(20, 세종대)는 총점 56.300점으로 37위에 그쳤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