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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라이벌 덩센유에와 '아시안게임 전초전'

기사입력 2014.08.09 06:37 / 기사수정 2014.08.09 11:04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리본을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리본을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2개월 만에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대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9일(한국시각)부터 사흘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진행되는 FIG 리듬체조 소피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초 막을 내린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9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손연재는 4개의 월드컵(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벨라루스)과 모스크바 그랑프리 그리고 코리아컵과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 출전했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국내에 머물 때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며 부상을 극복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 연기를 펼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손연재는 국내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치며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다. 매년 여름 손연재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진행되는 '여름 지옥 훈련'에 참여한다. 올해 최고 목표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손연재는 이번에도 혹독한 훈련을 치렀다.

이번 소피아월드컵은 현역 최강인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을 비롯한 세계적인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외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그리고 마리아 미체바(불가리아)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소피아월드컵은 '미리보는 세계선수권'은 물론 '인천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다. 출전 선수 명단 중 주목해야할 선수는 단연 덩센유에(22, 중국)다. 지난해부터 손연재와 덩센유에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전까지 손연재는 덩센유에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를 펼쳤다. 2013 아시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서는 서로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그러나 개인종합에서 손연재가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 승부에서 승리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몸놀림이 날렵한 덩센유에는 지난해 급성장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를 추월했다. 당시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개인종합 5위에 올랐지만 덩센유에는 4위로 대회를 마치며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손연재와 덩센유에가 같은 대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유리하게 전망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손연재가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리듬체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몇몇 국제심판 및 리듬체조 전문가들은 손연재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기정사실화되는 시선에 우려를 표명했다. 덩센유에의 도전은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일본 선수들의 실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손연재는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국제대회 경험에서 손연재는 덩센유에를 앞지르고 있다. 손연재는 월드컵대회 9연속 메달 획득의 성과를 이뤘지만 덩센유에는 올해 단 한 번의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곤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피아월드컵에서 손연재는 월드컵 10연속 메달 획득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개인종합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또한 덩센유에와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 경쟁도 치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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