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8강전에서 극적인 골을 터트린 윤주태와 포옹을 나누는 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가 이번 주말 신바람을 이어간다. FC서울도 흥행 전도사로 다시금 앞장 선다. 이번 무대는 홈이 아닌 경남 원정길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3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K리그 흥행을 전도하던 서울은 창원에도 '흥행 바이러스'를 전하는 동시에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의 원정길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K리그의 행보와 관련됐다. 지난 한달 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뜨거웠다. K리그의 '더위 사냥'이 이어지면서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슈퍼매치에는 4만 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어 K리그 올스타전에는 5만 명이 운집했고 서울과 레버쿠젠 간 친선경기는 또 다시 4만 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하나의 촉매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한국 축구는 전환점을 갈망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했다. 그 무대로 K리그를 주목했다. 때마침 다가온 각종 K리그 빅 이벤트들이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졌다.
공교롭게도 각종 자리에는 서울이 빠지지 않았다. 자연스레 최용수 감독의 말에서는 "K리그 흥행"이라는 단어가 쉴 새 없이 오르내렸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K리그의 흥행의 필요성을 외치던 최용수 감독의 목소리는 더욱 분주해졌다.
후반기 첫 슈퍼매치부터 그랬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 흥행 요소다. 정말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재미있고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도 부족함은 없었다. 두 골이 터지는 흥미진진한 공방전을 선보였다. 이어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주심으로 깜짝 변신해 팬들을 향한 서비스를 몸소 이행했다. 서울 소속 선수들의 활약도 보너스였다.
또한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는 "K리그 흥행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후반 말미까지 물러서지 않는 정공법으로 K리그의 경쟁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Mr. K리그' 서울의 흥행 전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가오는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또 한번 신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적이자 동반자로 경남이 함께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골이다. 득점을 많이 해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서울의 후반기 반격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의 관건은 체력이다. 주중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의 여파가 얼마나 미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선수들이 휴식 후 K리그를 통해 돌아온다. 친선경기를 뛰어 넘은 차두리 역시 경남전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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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