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신의 '끝판왕'으로 자리를 굳힌 오승환과 소프트뱅크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가 전반기를 마쳤다. 두 선수는 지금 일본 프로야구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일본프로야구는 16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올스타전이 끝나면 후반기다. 약 57.1%의 시즌 소화율을 기록한 상황, 오승환과 이대호 모두 팀의 중추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투수가 새 리그에 더 빠르게 적응한다'는 야구계 일반론을 입증하듯 첫 해부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전반기 36경기에서 22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2위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는 6개 차이. 퍼시픽리그 구원 선두인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보다는 4개가 적다.
지난해 한신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선수는 후쿠하라 시노부였다. 그의 기록은 이미 뛰어 넘었다. 후쿠하라는 지난해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팀 전체 세이브가 23개에 불과했다. 오승환은 후반기 세이브 2개만 보태면 전년도 팀 전체 세이브를 뛰어 넘을 수 있다.
2012년에는 후지카와 큐지(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24세이브로 팀 내 1위를 가져갔다. 22번의 전 주인인 후지카와의 기록도 멀지 않았다. 84경기(36경기 등판)에서 22세이브,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38세이브가 가능하다. 한편 일본 야구전문지 '주간 베이스볼'은 일본프로야구 80주년 기념 '최고의 직구'를 꼽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오승환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해부터 공의 위력 하나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선두권 싸움을 지탱하는 부동의 4번타자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며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이대호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준비한 카드다.
퍼시픽리그 타격 5위(0.304), 홈런 9위(12개), 타점 12위(39점)로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20홈런까지는 앞으로 8개가 남았다. 소프트뱅크는 144경기 가운데 전반기 84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8~9개를 더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다. 20홈런 페이스다. 득점권 타율이 시즌 타율에 수렴한다는 가정 아래 후반기에는 기회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대호는 최근 2년 모두 24홈런 91타점씩을 기록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