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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종합] 'Happy' 엔딩의 주인공은 알제리, 한국은 16강 좌절

기사입력 2014.06.27 07:42

김형민 기자
16강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 ⓒ Gettyimages/멀티비츠
16강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서로를 가장 만만하게 봤던 H조의 주인공은 알제리였다. 알제리가 16강행을 확정지었던 벨기에와 나란히 16강에 오르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반면 원정 8강을 노렸던 한국의 꿈은 무산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무 2패 승점 1을 기록한 한국은 결국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벨기에는 조별리그 3연승으로 1위를 확정,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변화를 감행했다. 머리와 발 끝을 바꿔 승부수를 띄웠다. 김신욱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기용됐다. 골문은 정성룔 대신 김승규가 지켰다. 벨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벵상 콤파니와 에당 아자르가 나란히 벤치에 앉았다. 대신 니콜라스 롬바르츠, 아드낭 야누자이 등이 첫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내내 분전을 펼쳤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짓지 않았다. 벨기에가 얀 베르통헨의 결승골로 3연승을 확정지었다. 후반 32분 체 투입된 디보크 오리지가 때린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지만 이를 베르통헨이 침투하면서 골문 앞에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막바지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골문 앞에서는 미숙했다. 10명으로 똘똘 뭉친 벨기에는 물론,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를 넘지 못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반대편에서는 알제리가 극적인 16강행을 이뤄냈다. 불안한 2위를 달렸던 알제리는 최종전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해 한국과 러시아를 앞질렀다. 같은날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4를 확보해 조 2위를 확정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렉산더 코코린이 헤딩골로 연결해 러시아에게 리드를 뺏겼다. 이후 러시아의 강한 수비에 막히던 알제리는 발을 동동 굴렸다. 위기의 알제리를 구한 주인공은 이슬람 슬리마니였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16강행 티켓을 안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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