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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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앞에서…뮐러, 클린스만에 독일 킬러 '합격점'

기사입력 2014.06.27 02:50 / 기사수정 2014.06.27 06:29

김형민 기자
토마스 뮐러가 클린스만 앞에서 포효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토마스 뮐러가 클린스만 앞에서 포효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설 앞에서 포효했다. 신형 킬러의 득점포에 전차군단을 이끌던 선배 공격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수밖에 없었다.

토마스 뮐러가 독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 앞에서 득점력을 과시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에이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미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회 2승째를 챙긴 독일은 승점 7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자국을 상대해야 하는 묘한 운명에 놓였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최종전의 상황까지 맞물려 클린스만의 시시각각 변할 표정에 주목됐다. 감독 간 만남도 화제거리였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함께 코칭스텝으로 전차군단을 이끌었던 두 명장 간의 지략대결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었다.

또 한가지, 독일 킬러들의 활약 여부도 문제였다. 클린스만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관건이었다. 클린스만은 독일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공격수다. 1980년대말과 1990년대초를 풍미했던 클린스만은 1988년 분데스리가 득점왕, 1994년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독일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 역시 빛이 났다.

전설은 독일 킬러들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맞춤형 수비 전술로 전차군단의 화력을 막아냈다. 전반전동안 5백과 6백을 오가는 철저한 수비력으로 독일의 공격력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클린스만표 미국이 돋보였다. 간간히 이뤄진 역습은 날카로움을 뽐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독일의 신형 킬러, 뮐러가 클린스만 앞에서 보란듯이 포효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팀 하워드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후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이번 골로 뮐러는 대회 4호골을 신고했다. 득점랭킹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4골·브라질), 리오넬 메시(4골·아르헨티나)와 함께 동률을 이뤘다. 두 대회 연속 득점왕 등극 도전도 이어갔다. 뮐러는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뮐러의 결승골로 독일은 1-0 승리를 거뒀다. 뮐러에게 일격을 맞은 미국도 16강에 합류했다. 반대편 포르투갈이 가나를 제압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토너먼트에 올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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