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절대 져서는 안되는 그리스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꿈꾸는 코트디부아르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는 25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승리로 자력 16강 진출을 노리고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있는 그리스도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다. 어찌됐건 패하는 쪽은 무조건 탈락이다.
'두경기 무득점' 그리스, 이번에는 공격력 발휘될까?
그리스는 지난 유로2004 우승 신화와 같은 기적을 꿈꾸며 이번 대회에 야심차게 참가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되며 콜롬비아에 0-3으로 완패했다. 이어 1승 상대로 꼽았던 일본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코트디부아르에 승리를 거둔다면 상황은 알 수 없다. 미드필더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공격에서는 테오파니스 게카스, 코스타스 미트로글루가 절박한 마음으로 득점에 도전한다.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공격진은 여전히 고민이지만 이번만큼은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기대한다.
코트디부아르는 콜롬비아를 제외한 3팀 가운데 16강에 진출에 가장 가까이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에 초반 고전했지만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강호 콜롬비아에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1승1패가 된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자력으로 16강행 티켓을 잡는다는 각오다. 비교적 할 만한 상대 그리스와 경기를 남겨둔 점도 호재이다. 코트디부아르의 강점은 공격진으로 제르비뉴와 살로몬 칼루가 좌우에서 활약하고 윌프레드 보니와 드록바가 중앙에서 막강화력으로 그리스 공략에 나선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그리스가 16강행으로 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코트디부아르에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콜롬비아 역시 일본을 제압 해야한다. 여기에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일본전에서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여러가지로 악재가 겹쳤지만 그리스는 포기할 수 없다. 그리스의 간절함이 미약한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승리한다면 자력진출, 패하더라도 일본-콜롬비아전의 결과에 따라 진출할 가능성이 더 높다. 코트디부아르는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기존의 승리 수당을 2배로 올려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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