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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회복 선언' 수아레스와 호날두의 다른 전개

기사입력 2014.06.20 22:29 / 기사수정 2014.06.20 22:53

박지윤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루이스 수아레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자신의 어깨 위에 놓여있는 모국의 기대와 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 똑같이 '부상 100%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경기였지만, 그들 앞에 놓인 결과는 달랐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매달렸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결국 부상 여파로 코스타리카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1차전에서 패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수아레스는 "재활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고, 100%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잉글랜드전 출격을 예고했다. 물론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팀을 구하기 위해 '부상을 감내하더라도 경기에 나서겠다'는 수아레스의 의지가 담겨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전에서 결국 우루과이를 구해냈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렸다. 물론 부상 여파로 리그에서의 날쌘 모습은 찾기 어려웠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골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호날두가 선발 출장한 포르투갈은 독일에게 0-4 대패를 당했다. 호날두는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몸상태 100%다.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페페의 어이없는 박치기 퇴장으로 수적 열세로 몰렸다.

고립된 호날두에게는 무언가를 만들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독일은 호날두에게 오는 패스의 줄기차게 차단했다. 두터운 견제에 호날두는 포르투갈 진영 밑으로 내려와 패스를 받았고 자연스레 공격도 무뎌졌다.

수아레스와 호날두의 '100% 회복 선언'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수아레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호날두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다만 두 선수의 의지와 열정의 무게감은 동일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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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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