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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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쉼 없는 두드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4.06.17 09:34

김형민 기자
가나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가나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가나는 쉴 새 없이 두드렸다. 하지만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막판 결승골 허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들의 물고 늘어지는 근성은 모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담고 있었다.

케시 아피아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미국에 1-2로 패했다.

가나는 끈질겼다. 이른 시간 내준 선제골의 불운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미국 골문을 정조준했다. 공격진은 쉴 새 없이 뛰었고 과감한 슈팅 세례도 이어졌다. 모두 근성의 표현들이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끈기의 저력으로 강팀들을 상대했던 가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박수 받을 만했다.

출발이 매우 좋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캡틴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 가기 시작했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가나는 반격에 나섰다. 선봉에는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이 있었다. 최전방에 선 기안은 적극적인 슈팅 시도로 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전반 32분 가나는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강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빠르게 날아갔고 팀 하워드(에버튼) 골키퍼도 가까스로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가나가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위치와 상황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패스와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후반 10분에는 설리 문타리(AC밀란)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왼발 중거리포를 선보였고 이어 1분 뒤 기안이 탄력 좋은 헤딩슛으로 미국을 위협했다. 가나의 파상공세에 미국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소득을 만들어냈다. 후반 37분 기안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가 왼발 슈팅으로 하워드가 버틴 골문을 갈랐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근성의 법칙을 실행에 옮긴 결과였다. 기쁨은 잠시,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존 브룩스(헤르타 베를린)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막바지에도 가나는 공격 빈도를 높이면서 불굴의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보는 이들에게 교훈이 됐을 법했다. 쉼 없이 몰아친 두드림은 투지와 정신력의 중요성을 대변했던 하나의 장면들로 남았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가진다. 대표팀 역시 그라운드 위에서 투지와 정신력을 불사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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