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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조 엿보기] 우승국만 3팀…절대강자, 약자도 없다

기사입력 2014.06.05 00:17 / 기사수정 2014.06.06 17:3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우승을 경험한 국가만 3팀이 묶였다. 초대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 축구종가 잉글랜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D조에서 격돌한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D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

▶팀소개

우루과이: 월드컵 초대 우승국이자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우루과이는 64년 만에 영광 재연에 나선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0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그 상승세를 이번에도이어간다는 각오다.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는 남미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다득점을 노린다. 우루과이의 '자랑'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는 월드컵 진출국 전체에서도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꼽힌다. 여기에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는 상대 수비진에게 악몽과도 같다. 하지만 수비가 골칫거리다.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화려한 선방쇼는 이러한 문제를 반감시켜 주고 있다. 남은 기간, 우루과이가 수비 문제를 보완해 D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스타리카: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저력이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코틀랜드, 스웨덴과 묶이고도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코스타리카는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AGAIN 1990'을 꿈꾼다. 코스타리카 수비진은 베테랑 후니오르 디오스(마인츠)를 중심으로 마이클 우마냐(데포르티보 사프리사)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반테)까지 견고하다. 북중미 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7실점만 허용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코스타리카의 수비가 세계 강호들에 맞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잉글랜드: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월드컵 14회 본선진출과 5회 연속본선진출, 월드컵 1회 우승을 경험했다. 강한 몸싸움과 스피디한 축구를 구사하는 잉글랜드는 한 때 브라질과 세계축구를 양분한 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상황. 그럼에도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티브 제라드(리버풀),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라힘 스털링(리버풀), 잭 윌셔(아스날) 등 젊은 피를 수혈한 라인업의 면면은 화려하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항상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세 번 패한 유일한 나라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뿐이다. 개인능력보다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여왔던 잉글랜드가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브라질(5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월드컵(4회)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2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하며 환희와 절망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탈리아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체제하에 유망주 발굴에 힘쓰며 수비중심에서 창조적이고 공격적인 팀으로 개편했다. 그 성과가 유로2012 결승 진출로 나타났다. 월드컵 4회연속 출전하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주장을 중심으로 다니엘 데 로시(AS로마),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등 풍부한 허리진을 갖추고 있다. 공격에서는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화려한 개인기와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언제든 상대 골문을 위협한다.

루이스 수아레스 ⓒ Gettyimages/멀티비츠
루이스 수아레스 ⓒ Gettyimages/멀티비츠


▶X맨 & 히어로: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신계' 진입도 가능하다. 4-3-3 전형을 쓰는 우루과이는 공격 첨병인 수아레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 대회 4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루과이의 운명은 수아레스의 발 끝에 달려있다.

수아레즈가 지난 3일 무릎 연골 수술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22일 대표팀 훈련도중 무릎 반월판연골 파열로 대표팀 탈락설도 나왔지만 최종명단에 올랐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수아레즈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우루과이는 생각보다 일찍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른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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