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28일 LG전에서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LG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쏘아 올린 동점 3점 홈런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이승엽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2002년 한국시리즈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3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이승엽은 오직 한 방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2-4로 끌려가던 8회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장소와 시간은 달라졌지만 '그때'가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이승엽은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마무리투수 이상훈(현 고양 원더스 코치)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포효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점수는 9-9가 됐고, 후속타자 마해영(현 XTM 해설위원)이 최원호(현 XTM 해설위원)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날리면서 삼성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10년도 넘는 시간이 흐른 잠실구장, 이승엽은 8회 홈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실구장 3루 측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삼성은 이날 7-4로 승리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그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이날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1600안타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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