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가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하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감격에 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두고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 등을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안첼로티와 레알은 동상이몽을 이뤘다. 레알은 통산 10번째 별을 달며 '라 데시마(La Decima·10번째 우승)'를 완성시켰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개인통산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기록하며 밥 페이즐리(리버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를 3번 우승한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나는 행운아다. 하지만 꼭 이번 경기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5분의 추가시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이전까지 내가 행운아라고 말하기에 어려웠다. 축구는 마지막 1분, 1초를 다투는 경기"라며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승부처였다고 분석했다.
레알은 이날 전반 36분만에 고딘에게 불의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득점포가 폭발한 레알은 4-1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의 10번째 우승에 대해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노력했고 결국은 해냈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대회를 우승했다. 시즌 결과가 매우 좋다"며 기뻐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이 거둔 3번의 우승을 직접 비교했다. 지금까지 안첼로티는 AC밀란을 이끌고 세 번 결승에 올라 두 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 번째 우승은 바로 오늘 레알 사령탑으로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안첼로티 감독은 "모든 결승전은 매우 어렵다"면서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시즌의 결과가 좋았고 부임 첫 해부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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