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4.10 18:15 / 기사수정 2014.04.11 16:02
김병현의 합류를 가장 반가워 한 사람은 바로 고교 선배인 KIA의 포수 김상훈이다. 김상훈과 서재응, 최희섭, 김병현은 광주제일고 재학 시절 투·타를 대표하는 4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이중 서재응, 최희섭, 김병현은 졸업 후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성공하며 모교의 명성을 드높였다.
김병현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은 김상훈은 밝게 웃으며 "어릴 때 부터 상상했던 일이 이루어졌다. 오래 걸렸지만 현실이 됐다. 이제 희섭이만 1군에 합류하면 모두 모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까마득한 후배 선수들도 '대선배' 김병현의 합류에 놀라기는 마찬가지. 투수 양현종은 한참동안 눈을 굴리더니 "광주 출신 선배님이 오셔서 좋다. 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서 편하게 야구하셨으면 좋겠다. 저희 팀 KIA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 특히 선발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환영했다.
한편 김병현은 전날인 9일 목동구장에 들렀다. 트레이닝 바지와 면티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염경엽 감독과 김병현 모두 이날 이장석 대표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트레이드에 대해 '해도 되겠냐' 물으시길래 '괜찮다'고 했다. 김영광 투수는 유망주로 이장석 대표님이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우리는 미래를 얻어서 좋고, 김병현에게 마지막으로 고향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전팀 수장이기 전에 광주일고 선배, 야구 선배로서 축복이 담긴 진심이었다.
당사자인 김병현도 "야구를 시작할 때 부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실현하게 됐다"며 고향으로의 귀환에 편안한 심경을 전했다. 김병현은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들러 처음으로 KIA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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