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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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투' 류현진, 3연속 개막전 등판 부담이었나

기사입력 2014.04.05 09:06 / 기사수정 2014.04.05 09:06

나유리 기자
류현진이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이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흔들렸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8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합계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던 류현진은 세번째 등판에서 흔들리며 일찌감치 강판됐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리그 30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9이닝당 3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펼쳤다.

종전 최다 실점은 볼티모어전에서 5실점(5자책)이었고, 최소 이닝도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에서 기록한 4이닝 2실점(2자책)이었다. 따라서 류현진이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기록한 2이닝 8실점은 그야말로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였다.

야수들의 보이지 않는 수비실책도 한 몫 했지만, 류현진 스스로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다. '날카로운 제구'로 이름난 류현진이지만 이날따라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으며 통타 당했다.

결국 사상초유의 3연속 개막전 선발 출전이 류현진 자신도 모르게 부담이 됐을지 모른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호주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2014 MLB 개막 2연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일주일 후인 31일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 선발 역시 류현진의 몫이었다.

커쇼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경기를 훌륭하게 이끈 류현진을 또 다시 홈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고, 결국 탈이 났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감과 중책감이 류현진을 괴롭혔을지 모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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