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의 칼럼니스트가 추신수와 텍사스의 미래를 어둡게 내다봤다. 당장은 괜찮겠지만, 끝은 좋지 않으리라는 예상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칼럼에서 '역효과로 돌아올 5가지 계약'을 선정했다. 추신수를 7년 1억 3천만달러에 영입한 텍사스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추신수가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좋은 결말을 보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장점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리그 최악의 중견수였다. 하지만 텍사스에서는 좌익수로 뛰게 된다. 보든은 "최적의 포지션에서 뛰게 됐다"고 평가했다. '호타준족'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추신수는 20홈런과 20도루를 한 시즌에 해낼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보든은 1억 3천만달러가 과도한 지출일 수 있다고 전했다. "올스타급 선수나 받을 수 있는 돈을 실버슬러거도 골드글러브도 타지 못한 선수가 받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추신수의 나이를 생각하면 7년 계약도 너무 길다고 꼬집었다. 그는 "첫 3년 동안은 텍사스에서 중요한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결말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계약은 모두 트레이드에 관한 것이었다. 오클랜드가 브렛 앤더슨을 콜로라도에 내주고 드류 포머랜츠와 크리스 젠슨을 영입한 것, 콜로라도가 덱스터 파울러를 휴스턴에 내주고 조던 라일스와 브랜든 반스를 영입한 것 등이 '역효과 계약'으로 선정됐다.
LA 에인절스가 피터 보저스를 내주고 세인트루이스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를 영입한 것과 애리조나가 아담 이튼을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내준 것도 좋지 않은 선택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편 추신수는 27일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1할7푼(53타수 9안타)까지 떨어졌다. 전날(26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을 조율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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