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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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응급실, 치밀한 준비로 실제를 구현하다

기사입력 2014.03.06 23:36 / 기사수정 2014.03.07 12: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남양주(경기), 김승현 기자] 24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 기묘한 곳에서는 온갖 고성이 오간다. 예상치 못한 변수의 발생 가능성 때문에 사람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다. 각박한 상황에서도 묘한 설렘이 피어오른다.

6일 경기도 남양주 진전읍 팔야리에 위치한 한 세트장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현장공개에는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윤종훈이 참석했다.

'응급남녀' 속 응급실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로 북적거려 후덥지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냉기가 흘렀다. 송지효는 추위로 고생한다고 밝혔고, 이필모와 최여진은 속을 따뜻하게 데우는 술을 갈구하며 웃음을 안겼다.



'응급남녀' 속 병원의 외관과 로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 병원에서 촬영한다. 또 하나의 주요 무대인 응급실을 두고, 진짜 병원인지, 세트장인지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제작진은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응급남녀'의 제작·총괄을 맡고 있는 콘텐츠K 박지은 PD는 "제작진이 의학 자문하는 의사를 통해 여러 곳의 병원을 돌아다녔고, 응급실의 구조를 꼼꼼히 파악했다. 또 그동안 방영된 의학드라마 속 응급실을 관찰하면서, 우리만의 것으로 특화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응급실 내 처치실, 검사실, 진료실 등은 정교하게 꾸며졌다. 지난달 20일 tvN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응급실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느껴지도록 설계에서 현실감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라며 디테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반응도 호의적이다. 시청자들이 헷갈릴 정도로 문의가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박지은 PD는 "잘 만들었다는 평을 많이 접했다. 다른 드라마 측에서 '응급실로 쓸 수 없겠느냐'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응급실의 전체적인 색상이다. 다소 어두운 실제 병원과 달리 드라마 속 응급실은 밝다. 이는 등장인물들의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일어나는 장소이기에, 제작진은 병원이 너무 차갑게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응급실 내에 한기가 있었지만, 이 추위는 더 좋은 연기와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려는 배우와 제작진에게는 미약한 존재일 뿐이다.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떠오른 송지효는 "촬영 분위기가 좋아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라며 현장의 모든 관계자에게 공을 돌렸다. '응급남녀' 속 티격태격 로맨스만큼 응급실의 장내는 훈훈하다. 박지은 PD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배우와 제작진 모두 웃으며 작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응급남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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