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2년 차 징크스'도 너끈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의 마크 색슨 기자는 5일(한국시각) 칼럼에서 류현진의 2년 차(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해 다뤘다. 그는 "류현진이 2년 차 징크스를 견딜 수 있을까? 아마도(그렇다)"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색슨 기자는 류현진의 첫 시즌을 돌아보며 "약간은 과체중이었고, 첫 투수조 런닝에서 완주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시즌은 잘 치러냈다. 19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와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에 이어 신인왕급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흔히 신인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두 번째 시즌에 흔들리는 것을 두고 '2년 차 징크스'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색슨 기자는 2년 차 류현진이 큰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수의 2년 차 성적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해외리그 출신 선수들의 경우는 마이너리그 성적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들의 사례를 들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메츠), 다르빗슈 유(텍사스), 노모 히데오(전 다저스)는 모두 2년 차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마쓰자카는 2년 차(평균자책점 2.90)이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2년 차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노모는 첫 시즌 평균자책점 2.54를, 이어 2년 차에 3.19를 기록했다. 대신 출전 횟수와 투구 이닝이 5경기-37이닝 늘어났다. 류현진 역시 2년 차 징크스보다는 더 뛰어난 활약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지난달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첫 시즌보다 약 2주 빠른 출국이다. 그는 당시 "(지난 시즌에는)적응 기간이 길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몸이 안 만들어져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 점이 현지 기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색슨 기자도 "(자신과)싸우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