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신예들이 3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제' 김연아(24)의 출전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겨 여자싱글의 메달 후보자들을 정리했다.(편집자주)
① 그레이시 골드
② 캐롤리나 코스트너
③ 케이틀린 오스먼드
④ 아사다 마오
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⑥ 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아)
약력 : 1987년 이탈리아 볼차노 출생
공인 개인 최고 점수 : 197.89(2013 캐나다 세계선수권)
코치 : 미하엘 후트
주요 대회 성적 : 2012 프랑스 세계선수권 우승 유럽선수권 5회 우승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1회 우승(2011) 그랑프리 시리즈 4회 우승 2013 캐나다 세계선수권 2위
점프 : 한 때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하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점프의 난이도를 낮추면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선택은 성공적이었고 2011-2012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다. 코스트너는 3+3 콤비네이션 대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 점프로 승부를 걸었다.
코스트너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5~16세 때는 점프를 잘 뛰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후 몸에 변화가 생겼고 어려운 기술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지금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안 되는 것은 포기하는 길을 선택했다. 스케이터로서 이러한 결정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스핀 : 169cm의 장신이지만 유연성이 좋다. 아직도 레벨3~4 정도의 높은 스핀 점수를 받는다.
예술성 : 기술의 기초점수를 낮춘 코스트너는 점프 성공률과 예술점수에서 승부를 걸었다. 큰 신장과 긴 팔과 다리를 갖춘 코스트너는 동작의 스케일이 큰 장점이 있다. 여기에 뒤떨어지지 않는 스케이팅 스킬도 갖췄다. 정상권 선수들 중 기본기가 흐트러지지 않은 그는 2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정신력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코스트너는 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너지며 16위로 추락했다. 좌절을 겪은 후 한층 성숙해진 코스트너는 최근 3년 동안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아사다와의 승부에서도 3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메달 획득 가능성 : 27세의 나이에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코스트너는 '대기만성형'이다. '짧고 굵게'가 아닌 '가늘고 길게' 선수 생활을 한 대표적인 선수다. 20대 중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하향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2번의 그랑프리 대회(러시아 로스켈레콤 컵, 컵 오브 차이나)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또한 유럽선수권에서는 러시아의 10대 열풍에 밀려 동메달에 마물렀다. 노련미는 뛰어나지만 3+3 콤비네이션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이 없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해올 만큼 성실하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캐롤리나 코스트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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