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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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홍명보호, 더욱 짙어진 '게겐 프레싱'

기사입력 2014.01.26 12: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해가 바뀌었지만 홍명보호의 색깔은 여전했다. 특유의 게겐 프레싱은 더욱 짙은 자태를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10분에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과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4년 처음으로 맞이한 A매치 평가전이었다. 브라질과 미국에서 갖는 전지훈련의 첫번째 시험대란 의미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압박이었다. 공을 빼앗겼을 때 곧바로 압박, 전방부터 분주히 압박하는 게겐 프레싱이 이번에도 무기로 활용됐다.

홍명보호는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경기 초반부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기선 제압의 의미가 강했다. 먼저 압박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겠단 심산이었다. 이는 그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압박에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명보 감독 부임이후 줄곧 강조된 압박 전술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맡을 당시 "우린 공을 잘 뺏고 잘 빼앗긴다. 그 사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압박과 점유율 확보를 지금까지 대표팀 지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압박이후엔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경우에 따라선 과감한 태클도 불사했다. 특히 박종우는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달려들어 파울로 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러한 압박 전술은 이른 시간 선제골의 원동력이 됐다. 쉴새없이 코스타리카를 몰아세운 한국은 전반 10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빠르게 전개된 공격에서 이용이 침착하게 침투 패스, 이를 고요한이 중앙으로 살짝 내줬고 김신욱이 넘어지며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앞선엔 김신욱, 이근호를 비롯해 1차 저지선을 형성, 상대 공격을 예봉했다. 상대 실책도 유발됐다. 후반 5분엔 코스타리카 수비수의 안일한 패스를 틈 타 이근호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연결했다. 답답해진 코스타리카는 신경질적인 반응과 거친 태클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2명이 퇴장 당하는 불상사로도 이어졌다.

코스타리카를 잠재운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내용에선 사실상 완승에 가까웠다. 승전보를 전한 대표팀은 오는 30일 멕시코를 상대로 두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홍명보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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