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역시 양키스였다.
줄무늬 군단 뉴욕양키스는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빅마켓인 뉴욕을 연고로 하는 데다, 통산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양키스의 또 다른 별명은 ‘악의 제국’. 이는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 래리 루치아노 사장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외부 선수들을 앞뒤 가리지 않고 영입한 양키스를 비난하며 붙인 별명이다.
최근 주춤하던 양키스의 물량 공세가 되살아났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던 양키스는 2009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급기야 2013시즌에는 지구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체면을 구겼다.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일찌감치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양키스는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7년 1억5300만달러에 영입했다. 또 다른 외야수 벨트란에게는 3년 4500만달러를 안겼다. 일본인 무패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품에 안기까지 양키스는 총 8명의 FA선수를 영입, 3억 1600만달러(약 3350억원)를 썼다.
하지만 양키스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선발진을 보강하지 못했기 때문. 양키스가 보유한 선발투수는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이반 노바, 데이비드 펠프스, 마이클 피네다 등이 있다. 특급 좌완 사바시아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78를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또 구로다는 내년이면 39살이 된다. 또 그는 지난 시즌에서 8월 이후 6연패를 당하면서 체력 문제를 노출하기도 했다.
때문에 양키스는 적극적으로 다나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양키스 팬블로그 'riveraveblues.com'에 따르면 양키스는 다나카와의 만남 때 랜디 케빈 사장을 비롯해 단장, 감독, 투수 코치 등이 총출동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나카를 품에 안았다. 양키스는 다나카에 7년 1억 5500만 달러(약 1653억원)를 안겼다. 20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무려 1억 75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게다가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4년 후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 트레이드 거부권 등까지 아낌없이 챙겨줬다.
다나카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ESPN 뉴욕'은 같은 날 다나카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다나카는 구로다 히로키와 2014년 양키스의 1,2선발이 될 것" 사바시아와 이반 노바가 각각 3,4선발을 맡고 아마도 데이비드 펠프스가 5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나카까지 품에 안으며 확실하게 전력 보강에 힘썼다. 올 겨울 무려 4억9100만 달러(약 5239억 원)를 쏟아 부은 양키스의 2014시즌이 궁금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뉴욕 양키스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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