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15일 인천국제공항. ‘정장’을 차려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곳곳에 등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바로 새로운 시즌을 위해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프로야구 선수들이었다.
프로야구 9개 구단이 일제히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다. 지난해 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비활동 기간 선수들의 휴식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각 구단이 비활동 기간이 끝나는 15일 이후부터 단체 훈련을 시작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해외 전지훈련을 앞둔 선수들은 통일된 유니폼 속에 숨겨뒀던 패션 센스를 발휘하며 공항을 누볐다.
‘수장’들의 패션 세계
이날 공항에는 삼성, 넥센, 롯데, SK 네 팀의 감독들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른 아침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SK 이만수 감독은 회색 재킷에 검정색 셔츠를 매치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브라운 계열 재킷으로 멋을 냈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푸른색 재킷과 그보다 더 연한 셔츠로 멋을 냈다. 이날의 베스트드레서는 넥센 염경엽 감독이었다. 염 감독은 블랙 코트에 푸른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며 패션 감각을 뽐냈다.
패션 센스도 ‘베테랑’답네
베테랑 선수들의 패션 감각이 빛났다. 오전 9시 40분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한화선수단. 정장 무리 속에도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띠었다. 바로 선글라스까지 장착한 김태균이었다.
LG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은 야구계의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멀끔한 회색 정장을 차려 입고 등장한 박용택은 '포인트' 행거치프로 연예인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뽐냈다.
LG내야수 정성훈 역시 네이비색 울 코트와 체크 셔츠로 멋을 냈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의 공항패션은 ‘밀리터리 룩’이었다. 공룡부대 캡틴 이호준은 깔끔한 수트에 시계, 가방 등으로 멋을 냈다.
헤어스타일도 변신!
LG트윈스 오지환은 짧은 삭발 스타일로 공항에 등장했다. 2014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담아 헤어스타일에 변신을 준 오지환은 “돌격 앞으로 심정으로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시즌 때보다 수북하게 자란 헤어스타일을 뽐낸 두산 투수 노경은. 5대 5 가르마 헤어스타일을 유지 중인 노경은의 모습에 동료들은 ‘삼천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NC '안방마님‘ 김태군 역시 헤어스타일에 힘을 줬다.
야구팬들의 천국이 된 인천공항
오전 한화, KIA, SK를 시작으로 오후 LG, 넥센까지. 9개구단 선수들이 한 데 모였다. 여기에 ‘텍사스맨’ 추신수의 출국까지 겹치며 인천국제공항은 야구팬들의 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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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로야구 9개 구단 전지훈련 떠나던 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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