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가 다시 6연승의 길목에서 오리온스를 만났다.
울산 모비스는 2013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고양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와의 앞선 세차례 승부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분위기가 좋다. 29일 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부산 KT마저 76-61, 15점차로 꺾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서울 SK, 창원 LG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모비스는 지난 12월 8일 5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당시에도 오리온스와 만났다. 올 시즌 오리온스전 유일한 1패가 그 날 나왔다.
당시 모비스는 이틀 연속 경기의 여파 탓인지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하고 실수가 잦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태풍(현 KT)이 해결사로 나섰다.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역전 위기에 빠진 마지막 4쿼터에서도 단비같은 점수를 쌓아 팀의 84-74, 10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전태풍은 30득점과 2개의 리바운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 최근 2연패에 빠져있다. '4:4 트레이드' 이후 지난 24일 KGC전에서 63-58로 승리를 거두며 효과를 보는 것 같았지만, 이어진 동부, SK전에서 차례로 패했다.
특히 26일 동부전 패배가 뼈아팠다. 당시 오리온스는 김주성-이승준-크리스 모스로 이어지는 '동부 산성'에 완전히 밀렸다. 박지현-이승준에게 각각 15점을 허용했고, 김주성이 13점, 박병우가 11점을 넣는 등 동부의 주전들은 고른 점수를 올렸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10점차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비스와 달리 오리온스는 31일 경기 전까지 11승 17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그룹과 9경기 차가 나지만, 4위 KT부터 오리온스까지 1경기 차 이내로 빽빽히 몰려 있어 6강 진출 불씨는 아직 살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패 탈출에 먼저 성공해야 한다.
오리온스가 다시 한 번 연승을 달리는 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모비스 선수단, 오리온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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