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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월드컵 F조 - 1강 3중 구도, 미소짓는 아르헨티나

기사입력 2014.01.03 14:13 / 기사수정 2014.01.03 14:1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4년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행 티켓을 확보한 32개국은 정보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이미 '축구의 나라'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갑오년 최고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꼽히는 브라질월드컵을 집중 분석했다.<편집자주>


브라질월드컵 F조에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포진해 있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데 신흥강호 보스니아-헤르코비나(이하 보스니아)를 비롯해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 아시아 전통의 강호 이란 등이 주인공이다. 

F조 4개국의 월드컵 출전사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 강호다. 아르헨티나가 참가한 FIFA 주관 대회, 대륙간컵 등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한 대회가 없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회, 올림픽 2회, 코파아메리카 14회,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브라질, 프랑스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다. 월드컵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며 지리적 이점이 있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기회다.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가 본선 첫 출전이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국 32개국 가운데 유일하다.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 독립 이후 서서히 전력을 끌어올렸고 유로,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1980년대 태생 선수들이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포르투갈에 2패를 한 뒤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는 그리스, 슬로바키아를 제치고 8승 1무 1패 조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 대회 거르고 한번 꼴로 본선 무대를 밟고 있다. 월드컵 통산 전적은 1승 2무 6패. 아시아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이란의 유일한 월드컵 1승 상대는 프랑스월드컵에서 격돌한 미국이었다. 당시 아시아팀들은 1무를 거둔 한국을 제외하곤 모두 전패 탈락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지만 이란의 승리로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F조에 대해 이란의 전력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악연이 깊다. 총 5번의 월드컵 중 아르헨티나를 4차례(1994, 2002, 2010, 2014)나 만나게 됐다. 덧붙여 올림픽 축구 결승전에서도 2번(1996, 2008) 격돌한 적이 있다. 월드컵에선 지금까지 3차례 모두 전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1승1패로 호각세. 현재 나이지리아는 과거에 비해 전력이 떨어졌지만 아프리카 팀 중 처음으로 2회 연속 16강 진출 기록(1994, 1998)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령대 대표팀의 경쟁력이 뛰어났다. 2000년대 연령대 대표팀 세대들과 은메달을 땄던 베이징올림픽 세대들이 모인 이번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조 4개국의 이슈는?

아르헨티나 팬들은 내친 김에 8강 대진까지 고려하고 있다. 16강 진출시 만나게 될 E조 팀들보다 강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아르헨티나는 역대월드컵에서 유럽 1팀-아프리카 1팀- 북중미,아시아 1팀 대진을 총 3회(1994, 1998, 2010) 가졌는데 모두 8강까지 무난히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도 똑같은 상황이고 독보적인 전력이기 때문에 전망이 나쁘지 않다. 

보스니아는 첫 출전의 기쁨과 함께 대진운까지 따랐다는 평가다. 보스니아의 간판스타 에딘 제코는 “경험이 없어 아쉽지만 해볼만 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축구 전문가들은 2006년 독일월드컵 첫 출전국이던 우크라이나처럼 보스니아 또한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분위기와 달리 축구협회는 힘든 상황이다. 현재 보스니아 축구협회는 민족별로 총 3명의 협회장을 두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협회장 단일화가 없다면 향후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박탈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 지원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지난 2009년 반정부 시위 이후 축구계 또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현재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또다시 반정부 메시지가 등장하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이란이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 있는데 바로 보스니아다. 두 팀은 지난 2001년부터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격돌해 4승 1무로 이란이 우세를 보였다.

나이지리아는 여느 아프리카 팀들과 동일하게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유럽파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이들의 부상과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해외 베팅업체들은 나이지리아를 F조 3번째 전력을 가진 팀으로 전망했다. 흥미롭게도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최종전 아르헨티나전에 따라 16강 성패가 갈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조 팀들간 상대전적

아르헨티나 vs 보스니아 2승
아르헨티나 vs 이란 1무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4승 1무 1패
보스니아 vs 이란 1무 4패
보스니아 vs 나이지리아 전적없음
이란 vs 나이지리아 1패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메시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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