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종착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22일(이하 한국시각) 'CBS스포츠'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가 7년 1억 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텍사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올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 21홈런· 112 볼넷· 107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출루율은 조이 보토(신시내티)의 이어 내셔널리그의 2위. 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다운 활약을 펼친 추신수다.
메이저리그 입성 9년만에 얻은 FA자격. 추신수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거물급 선수들만 얻을 수 있다는 장기 계약을 이끌어냈을뿐더러,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FA 가운데 6번째로 높은 몸값에 도장을 찍었다.
더불어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2년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에 계약하며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몸값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뉴욕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7년 총액 1억 4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추신수가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인기팀이다. 추신수는 왜 양키스가 아닌 1억 3000만 달러의 텍사스를 택했을까.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는 처음부터 텍사스를 원했다"면서 "추신수는 텍사스의 뜻을 알기 전까지 양키스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보이는 계약 금액에는 큰 차이가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추신수가 실리까지 얻었다는 예상이다. 연방 세금을 제외하고 텍사스의 주 세금이 0%인 반면, 뉴욕주는 8.82%의 주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FOX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텍사스와의 1억 3000만 달러 계약은 뉴욕에서의 1억 47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FOX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기사를 통해 추신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텍사스와의 1억3000만달러 계약은 소득세가 없기때문에 더 가치 있다"고 했다. 보이는 금액이 앞서 알려진 양키스와의 계약보다 적지만, 실수령액은 더 많다는 의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추신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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