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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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논란' 장미란 "서명 당시 내용 몰랐다, 죄송"

기사입력 2013.12.21 19:09 / 기사수정 2013.12.21 20:11

임지연 기자


▲장미란 사과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역도스타'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선처를 호소한 탄원서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사과글을 게재했다.

장미란은 21일 오후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시기에 서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미란은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이름이 있어서,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며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심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장미란을 비롯해 대한역도연맹 소속 300여명은 올 초부터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활동해온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19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장미란을 비롯해 역도인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류 회장의 아내인 윤모 씨는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자신의 조카를 시켜 하 씨를 청부 살해했다.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 씨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5월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와 류 회장이 줄줄이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류 회장은 회사자금 87억여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2억5000만 원을 윤씨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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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장미란 사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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