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라쿠텐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개인 훈련 삼매경에 빠져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가 최근 센다이에 위치한 실내 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오전에도 포수와 함께 40m 캐치볼 훈련을 약 2시간 가량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할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캐치볼 등의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라쿠텐의 '에이스'다. 그는 현재 팀의 우승 여행도 불참하며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라쿠텐의 우승 여행지가 미국 하와이로 정해졌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다는 이유였다.
다나카는 우승 여행 직전인 10일 라쿠텐 타치바나 요조 사장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개인 면담을 약속했다. 그러나 타치바나 사장은 그보다 앞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석을 위해 떠난 타치바나 사장은 빨라도 오는 15일경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로서는 속이 타는 상황이다. 라쿠텐이 포스팅 금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상한하는 새 미·일 포스팅 시스템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역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를 보낼 생각이 없다"고 발언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해 겨울부터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양키스와 다저스 등이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타치바나 사장이 참석한 윈터미팅 결과에 따라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나카는 2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괴물 투수' 다나카가 빅리그의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미국과 일본 야구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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