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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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여신' 김연아, 예술점수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기사입력 2013.12.08 02: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연아(23)의 탱고가 베일을 벗었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합친 131.1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3.37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204.49점을 받으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의 점수 중 눈여겨볼 부분은 예술점수다. 김연아는 기술요소 중 가장 높은 점수가 걸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기초점수 10.10)에서 실수를 범했다. 가장 큰 '한 방'을 놓친 그는 60.60점에 그쳤다.

그러나 예술점수에서는 무려 71.52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김연아의 역대 PCS 중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73.61점의 PCS를 받았다. 당시 그는 우아하고 장중한 안무가 돋보이는 '레미제라블'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안무 소화와 스케이팅 스킬 그리고 작품 해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경이적인 PCS 점수를 받았다.

73.61점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받은 PCS 점수(71.76)보다 1.85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세계선수권 이후 9개월이 지난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개인 세 번째로 높은 71.52점을 받았다.

시즌 첫 대회이기 때문에 안무와 스텝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에서 높게 받은 점수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아르헨티아의 탱고 거장 피아졸라의 작품인 '아디오스 노니노'의 구성은 복잡하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지만 중반부에는 열정적인 탱고 리듬이 지배한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소화한 김연아는 70점이 넘는 예술점수를 챙겼다.

앞으로 김연아가 이 프로그램의 안무에 더욱 녹아들 경우 어느 정도의 예술점수를 받을지가 궁금해진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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