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의 한신 입단 조인식이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계약 이후 첫 공식 행사인 이번 입단 조인식에는 한신 오승환과 나카무라 가즈히로 GM(단장)이 참석했다.
오승환과 한신은 2년간 총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엔)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이날 조인식에서 계약서에 공식적으로 사인하고 '한신'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에서 찾아온 취재진 14개사 20여명도 동참했다. 다음은 오승환과 일본 취재진의 일문일답이다.
- 후지카와 큐지와 같은 등번호다.
"처음 한신에서는 21번을 제안하셨다. 그런데 이미 한신에 21번을 달고 있는 선수(투수 이와타 미노루)가 있었다. 번호를 빼앗고 싶지 않아서 남는 번호를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구단에서 22번을 주셨다"
-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한 시즌 46세이브를 기록했다
"알고 있다. 하지만 세이브 숫자는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 다만 세이브를 많이 올린다면 그만큼 팀 성적이 좋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록을 깰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팬들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 한신의 최대 라이벌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어떻게 생각하나
"굉장한 라이벌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요미우리와 경기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 아베 신노스케를 막을 자신은 있는가
"같은 팀 이승엽 선배로부터(아베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마운드에서는 쉽게 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면승부 하겠다.
- 표정 변화가 없다. 언제부터 그랬는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프로에 들어와서 팬들이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그 부분이 부각됐다. 일부러 표정관리를 하지는 않는다. 마운드에서는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 상대해보고 싶은 일본 타자가 있는지
"그렇게 생각해본 선수는 없다. 타자 개인을 생각하기보다 제 투구가 주가 되어야 한다. 긴박한 상황에서 등판하기 때문에 타자를 염두에 두기보다 제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 어느 정도의 이닝까지 던질 수 있나. 연투는?
"4이닝까지 던져봤다. 더 던질 수도 있다"
"연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마무리는 팀이 필요로 할 때 나갈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일주일에 6경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일본에 와본 적이 있다고 들었다. 오사카에 대한 감상은
"다른 지역과 달리 걸어 다니다 보면 우리말이 많이 들리더라. 또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다.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 고시엔 구장에 대해서는
"구장은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TV로 고교야구대회(고시엔 대회)를 본 적은 있다. 역사가 깊은 구장인데 그 곳에서 뛴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다음 시즌부터 뛸 수 있게 되서 기쁘고, 이번에 가서 (어떤 곳인지) 한 번 느껴보겠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