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오승환이 한신 선수로서 첫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일본에서 방문한 취재진도 오승환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오승환의 한신 계약 조인식이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한신 선수로 참여하는 첫 공식 행사인 오승환의 이번 입단 조인식에는 일본에서 찾아온 취재진 20여명도 동참했다. 매체도 다양했다. 10곳 이상의 매체가 참석했다.
일본에서 방문한 취재진은 본 행사에 앞서 오승환의 한신 입단을 바라보는 한국 내 의견을 청취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12일 일본에서 다시 한 번 계약 조인식이 계획된 상황이지만 한발 앞서 한국에서의 분위기를 확인하겠다는 의미였다.
일본 취재진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부터 '한신의 최대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평소대로 무표정한 얼굴로 침착하게 답변했다.
오승환은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해 본 타자는 없다"며 "타자 개인을 생각하기보다 제 투구가 주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요미우리에 대해서는 "굉장한 라이벌이라는 말을 들었다. 요미우리와 상대한다고 해서 겁낼 건 없다"는 말을 했고, 이어 주장 아베 신노스케에 대해서는 "강타자라고 알고 있다. 같은 팀 이승엽에게도 많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쉽게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취재진은 오승환이 한신에서 22번을 달게된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앞서 22번을 달았던 선수가 후지카와 큐지였기 때문. 오승환은 "처음 한신에서 21번을 제안해주셨는데, 이미 한신에 21번(투수 이와타 미노루)을 달고 있는 선수가 있어서 번호를 빼앗고 싶지 않았다. 남는 번호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구단에서 22번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8시즌 동안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뒷문 공백을 겪은 한신은 오승환에 관심을 보여왔고, 2년간 총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옵션 1억엔)에 계약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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