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막장 드라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로라공주'와 '루비반지'가 치열한 시청률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이하 동일)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136회는 19.5%, KBS 2TV '루비반지' 69회는 18.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 20%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셈.
그간 '오로라공주'와 '루비반지'는 수 없는 '막장 드라마' 논란에 시달렸다. '오로라공주'는 등장 인물이 갑자기 사망하는가 하면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대사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출연 배우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오로라공주'를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의 하차 서명도 이어져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었다.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다른 두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뒤바뀌면서 운명까지 뒤바뀌는 이야기를 펼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소재이며 질투심에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이야기 전개는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 작품은 모두 '막장 드라마'라 칭해지며 혹평을 듣지만 기록 중인 높은 시청률은 그러한 논란에도 불구, 보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것은 곧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즐겨보는 '막장드라마'에 대한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혹평을 듣더라도 결과가 좋다면 '막장 드라마'는 여전히 성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오로라공주, 루비반지 ⓒ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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