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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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퉁이전은 WBC 재판'…삼성, 대만 도발 정면돌파

기사입력 2013.11.17 11:27 / 기사수정 2013.11.17 11:43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김덕중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2013 아시아시리즈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대만 타이베이 인근 타오위엔 구장에서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퉁이와 격돌한다. 삼성은 2년 전 아시아시리즈에서 선발 배영수의 역투에 힘입어 퉁이를 6-3으로 꺾고 대회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퉁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강타자 장타이산을 비롯한 대만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또 외국인선수 3명 모두 역량이 뛰어나다고 얘기를 들었다. 최선을 다해 퉁이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라 악명높은 대만 팬들의 도발이 우려된다. 지난 3월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한국과 대만전이 좋은 예다. 대만 팬들은 한국을 비하하는 온갓 피켓을 들고 나와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봉타고려(棒打高麗)’라는 격문이 적혀 있는 포스터도 있었다. ‘방망이로 한국을 때리자’는 자극적인 문구다.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한국 응원단이 대형 태극기를 들어올리려 했으나 대만 관중이 방해했다. 애국가가 후렴구로 넘어갈 때까지 '우~'하는 야유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가간 감정은 누그러지고 있다고 해도 야구 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대만의 '프라이드'가 한국 야구를 겨냥하고 있다. 이는 눈살 찌푸려질 정도의 홈 텃세로 2013년 아시아 야구를 달궜다. 건전한 라이벌 관계로 볼 수 없는 비방이 난무했다.

CPBL(대만프로야구연맹)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로 삼성-퉁이전을 꼽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분위기가 지난 3월 WBC 때와 비슷할 것 같다"며 삼성-퉁이전에 대한 우려의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이 대만의 홈 텃세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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