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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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수비' 박승리, 승승장구 SK 또다른 힘

기사입력 2013.10.31 21:57 / 기사수정 2013.10.31 22: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시작은 산뜻하게, 나머지는 지독하게'

서울 SK가 깜짝 선발 카드 박승리를 앞세워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잠재운 박승리의 지독한 수비가 제몫을 다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끈 SK는 31일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서 60-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SK는 7승1패를 기록하면서 2위 KT(6승3패)와 격차를 벌렸다. 더불어 SK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홈경기 연승행진을 26경기로 늘렸다.

SK는 최부경(16점 6리바운드)이 분전하고 김선형(12점 6어시스트)이 마지막에 이름값을 해내면서 가뿐히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SK의 승리 원동력은 따로 있었다. 공격보다 수비, 그것도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박승리가 핵심이었다.

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상대 공격력을 걱정했다. 조성민과 김우람의 외곽포는 한계가 없다고 표현했고 상대 외국인 선수들은 자주 밖으로 나가는 플레이에 신경을 썼다.

그래서 고안한 카드가 바로 박승리였다. 문 감독은 "박승리에게 큰 걸 바라지 않는다. 수비만 부탁했다"는 말로 박승리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 설명은 곧장 코트에서 발휘됐다. SK의 연승을 알리는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산뜻하게 꽂아넣은 박승리는 이후 득점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SK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박승리는 문 감독의 지시대로 꾸준하게 그리고 지독하게 아이라 클라크, 앤서니 리차드슨을 쫓아다녔다. 높이보다 지능적으로 코트를 누비는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맞아 박승리의 신체 능력이 발휘됐고 클라크는 6점, 리차드슨은 4점에 머물렀다.

경기 후 문 감독도 "승리의 공은 박승리다"고 공식적으로 칭찬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승리도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감독님이 오늘은 간단하게 외국인 2명만 막으라고 지시했는데 잘된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승리 ⓒ KBL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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