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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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일본에 1-3 패배…아시아선수권 결승행 좌절

기사입력 2013.09.20 23:20 / 기사수정 2013.09.20 23:2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을 끝내 넘지못하며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2-25 25-19 19-25 25-20)으로 패했다. 지난해 열린 2014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은 메달 획득의 꿈이 좌절됐다. 1년이 흐른 뒤 설욕에 나섰지만 일본의 끈질긴 수비와 페인트 공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특히 상대의 페인트 공격에 중요한 포인트를 내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양효진(현대건설)이 부상으로 빠진 센터진은 일본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대회(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행을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되고 말았다. 전날 카자흐스탄을 꺾고 내년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중국과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1세트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일본의 범실을 틈타 6-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일본은 왼손잡이 공격수 나카오카와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김희진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9-1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송이와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1-21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리사에 연속 득점을 허용해 22-25로 1세트를 내줬다.

아깝게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16-16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일본이 범실을 속출하며 주춤하는 사이 김연경와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은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 14-14의 상황에서 한국은 사오리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급격히 무너졌다. 여기에 한송이의 공격 범실이 속출하면서 점수 차가 벌려졌고 결국 14-23까지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희진의 시간차를 앞세워 12-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연경의 후위로 물러서 있을 때 전위에서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사오리와 나카오카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오리의 연속 득점으로 20-16으로 앞서나간 일본은 나카오카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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