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영입을 위해 7억엔(한화 약 77억원)을 준비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오승환을 잡기 위해 2년간 총액 7억엔을 마련, 최고의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에서는 "한신은 오승환의 영입을 위해 대형 계약을 추진 중이다"라면서 "현재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 받고 있는 오승환은 해외 FA 자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적에는 삼성 구단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신이 오승환에게 제시한 7억엔은 지난 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대호에게 제시한 금액과 같다. 그만큼 한신이 오승환의 영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한신은 지난해 가네모토와 조지마가 은퇴했고, 후지카와와 고바야시 히로시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약 12억 엔의 전력 보강비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 측은 "마무리가 없는 팀은 강해지기 힘들다"면서 마무리 영입 대상을 오승환으로 좁혀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임을 밝혔다. 최근 한신 구단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오승환의 투구 내용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로 국내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24세이브로 다소 주춤해 있지만 평균자책점 1.44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