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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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ERA 1위' 찰리, 명실상부 A급 에이스

기사입력 2013.08.14 21:26 / 기사수정 2013.08.14 21:4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 =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이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마운드 위에서 마치 '내가 NC의 에이스다'고 외치는 듯했다.

찰리는 14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10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5-1 승리를 이끈 찰리는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8승째를 챙겼다. 최고 150km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소 많은 투구수가 옥에 티였지만 결과는 좋았다. 3회말 김태균과의 12구 승부, 6회말 최진행과의 7구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이끌어냈다. 흔들리지 않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대목이다. 또한 이날 승리로 시즌 퀄리티스타트 2위(17회), 이닝(144⅓이닝), 평균자책점(2.49) 단독 1위 자리까지 지켜낸 찰리다. 에이스가 갖춰야할 건 다 갖췄다고 보면 된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승우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한상훈에 볼넷, 최진행에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태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송광민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양기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손쉽게 처리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한상훈을 6-4-3 병살타, 최진행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12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송광민과 이양기는 4구 만에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가 고비였다. 찰리는 5회말 2사 후 정범모에 안타, 추승우에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상훈과도 볼카운트 3B 1S로 몰리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은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7회부터 찰리를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과 손정욱, 이민호가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찰리의 시즌 8승을 지켜냈다. NC도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7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그의 승수는 8승. 계투진의 방화와 아쉬운 수비로 승리를 눈앞에서 날린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찰리는 그냥 웃어 넘긴다.

김경문 NC 감독은 "야수들이 실책을 하면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인다. 어린 선수가 그런 마음 씀씀이를 갖기 쉽지 않은데 고마울 뿐이다"며 찰리를 칭찬한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음에도 그의 마음가짐은 처음 그대로다. 야구 실력은 물론 마음가짐도 A급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안정되는 것 같아 기쁘다. 항상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던진다"는 찰리다. '에이스'라는 호칭, 그에게 딱 맞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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