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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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한 한수지, '투혼 블로킹'으로 팀 승리 기여

기사입력 2013.07.23 19: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 한수지가 센터로 변신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6-25, 15-12)로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승을 올린 KGC인삼공사는 1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도로공사는 탈락이 확정됐다.

선수가 10명뿐인 KGC인삼공사는 여러모로 형편이 어렵다. 선수가 부족해 자체 연습경기가 힘들고 주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는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팀이 절박한 국면에 처해있을 때 감상선 암 투병을 극복한 한수지가 가세했다.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던 그는 감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 정규 시즌을 눈앞에 두고 수술대 위에 올라가야했지만 회복속도가 빨라서 12월에 복귀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지난 2012~2013 시즌에서 KGC인삼공사는 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한수지는 팀이 20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사히 시즌을 마쳤지만 아직 몸이 100% 완쾌된 상태는 아니다. 체력 저하로 인해 풀로 코트를 뛰지 못한다. 또한 매일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한수지는 이번 코보컵에서 센터로 변신했다. 1세트에서 세터로 기용된 그는 3세트부터 팀의 중앙을 지키기 시작했다. 한수지는 워낙 선수들이 부족한 팀의 형편 때문에 센터로 나섰다. 비록 도로공사와의 경기서 4득점에 그쳤지만 5세트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블로킹을 잡아냈다.

5세트에서 KGC인삼공사는 13-11로 앞서고 있었다. 도로공사는 20점을 올린 김미연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펼쳤다. 양 팀 간의 랠리는 길게 이어졌고 도로공사의 이재은은 김미연에게 볼을 올렸다. 김미연은 힘차게 스윙을 하며 스파이크를 시도했지만 한수지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블로킹 득점이 터졌고 결국 KGC인삼공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한수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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