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강산 기자] 공 7개면 충분했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래다메스 리즈의 강속구 본능은 올스타전서도 이어졌다.
리즈는 19일 포항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웨스턴리그 선발로 나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단 7개였다. 최고 구속은 150km로 평소보다 조금 힘을 빼고 던졌다.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160km의 광속구도 어렵지 않게 뿌린 그이기에 150km 강속구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간단히 첫 이닝을 넘겼다. 속전속결이었다. 리즈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손아섭은 3루수 땅볼, 최정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첫 이닝을 넘겼다. 올스타전의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은 리즈다.
리즈는 이날 경기 전 지난해까지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태군(NC)과의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군은 손등 골절상을 입은 LG 현재윤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리즈는 경기 전 "팀 동료였던 지난해까지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군이 아닌 차일목이 웨스턴 선발 포수로 나서면서 둘의 조합은 볼 수 없게 됐다.
2회부터 찰리 쉬렉(NC)에게 마운드를 넘긴 리즈의 첫 올스타전, 공 7개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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