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우승청부사’ 티나 톰슨이 KDB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15일 서울 등촌동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사무국에서 열린 2013-14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DB생명은 1번 지명권을 놓고 하나외환과 추첨 끝에 1번 지명권을 획득, 지체 없이 티나 톰슨을 지명했다.
1975년생인 티나 톰슨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이다. 우리 나이로 39세라는 점이 걸리지만 현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맹활약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티나 톰슨의 강점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경기주도권 장악력에 있다. 키가 188센티미터인 티나 톰슨은 정통 센터가 아니지만 5번 자리와 4번 자리를 스위치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외곽으로 나와 던지는 3점슛은 상대 벤치와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필살기다.
WNBA 역대 최다득점 보유자로 출전을 거듭할수록 기록을 더해가고 있는 티나 톰슨은 올시즌을 끝으로 미국무대 은퇴를 선언한 만큼, 한국에서 뛰는 것도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KDB생명 유니폼을 입은 티나 톰슨은 더욱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티나 톰슨을 지명한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티나는 노련하고, 한국 무대 경험이 있어 선발했다. 체력 문제는 2명 보유 1명 출전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한편 뒤를 이어 1라운드 지명에 나선 하나외환은 지난해 함께 뛴 나키아 샌포드를 지명했고, 신한은행은 셰키나 스트리클랜(시애틀). KB스타즈는 모나크 커리(워싱턴), 우리은행은 니콜 파웰(털사), 삼성생명은 애슐리 로빈슨(시애틀)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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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지명됐다. 삼성생명은 쉐니쿠아 니키 그린(대학 졸업생), 우리은행 샤샤 굿렛(인디아나), KB스타즈는 마리사 콜맨(LA). 신한은행은 앨레나 비어드(LA), 하나외환은 모니카 라이트(미네소타), KDB생명은 캘리 케인(무적)을 각각 지명했다.
하나외환이 2라운드에서 지명한 모니카 라이트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의 약혼녀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를 팀 마다 2명씩 보유할 수 있으며 출전은 1명이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2012~13시즌에서 우승하는 순간 당시 소속팀인 우리은행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는 티나 톰슨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