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시켰다. 일명 '신 삼각편대의 재편'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 내세웠던 막강 삼각편대에 이어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운 스콜라리호가 컨페드컵에 이어 월드컵까지 제패할 지 주목된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바축구의 재림이다. 그동안 자존심에 금이 갔던 브라질은 세계 최강 스페인을 제압하고 강자의 부활을 널리 알렸다.
총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브라질은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그 동력은 바로 매서운 공격력이었다. 5경기동안 무려 14골을 터트리는 날카로움으로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제압했다.
이러한 화력의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브라질의 신형 삼각편대였다. 차베스 프레드를 앞세운 가운데 네이마르 다 실바와 헐크가 서는 삼각형 공격진이 브라질 공격의 새로운 주축들로 떠올랐다.
이들의 활약은 지난 2002년을 떠올리게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호나우지뉴를 앞세운 삼각편대로 통산 5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브라질은 골잡이 호나우두와 개인기와 센스넘치는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의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면서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성격은 다소 달라졌지만 2013년에도 브라질은 새로운 공격편대를 구축했다. 모두 스콜라리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이뤄졌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이후 11년만에 다시 브라질 지휘봉을 잡았다. 2006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분뇨드코르 등을 지휘하던 스콜라리 감독은 위기에 빠진 브라질의 구세주로 전격 복귀했다.
브라질 사령탑에 복귀한 스콜라리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다. 중용받던 신예 스타 선수들과 함께 프레드 등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공격진들을 가미해 신형 삼각편대를 완성시켰다. 성과는 컨페드컵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4골 2도움으로 전경기 공격포인트에 빛나는 네이마르와 5골의 프레드 등이 맹활악하며 브라질의 부활을 이끌었다.
여기에 오스카와 파울리뉴 등의 활약도 두드러져 전체적인 전력도 향상된 분위기다. 이번 컨페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맛 본 브라질이 이 여세를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네이마르와 호나우지뉴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