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되는 팀은 된다.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문선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1승(25패)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5연패에 빠진 넥센은 시즌 21패(32승 1무)째를 당했다. 지난 4월 4일 목동 경기부터 이어온 LG전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한 것에 위안삼아야 했다. 타선에서는 4회말 역전 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캡틴' 이병규(배번 9번)와 박용택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선재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이 시즌 14호 홈런을 터트렸고, 강정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넥센. 시원한 홈런포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강정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이성열이 류제국의 2구 141km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좌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 2-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자 LG도 2회말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7번)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문선재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LG에는 '캡틴' 이병규가 있었다. 그의 시원한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말 박용택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김영민의 초구 139km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높게 형성된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것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결승타였다. 그라운드를 도는 이병규는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경기 막판 넥센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8회초 공격에서 장기영의 볼넷과 대타 송지만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것. 그러자 LG도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택근이 봉중근의 2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연결, 3-3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2사 후 이병규(배번 9번)와 이진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LG는 이병규 대신 이대형을 2루 대주자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문선재가 이보근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문선재, LG 트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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