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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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한화, 이른 포수 교체가 낳은 연쇄 부작용

기사입력 2013.06.13 21:47 / 기사수정 2013.06.13 22: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부작용은 부작용을 낳는다. 한화 이글스의 이른 포수 교체가 결국 승부처 대타 기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과는 2연패였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서 1-6으로 패했다. 10안타 3볼넷을 얻어냈고, 4회와 7회를 제외한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기다리던 득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6회말에는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진행을 대타 카드도 써봤지만 이마저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날 한화는 3회초 수비에서 선발 포수 정범모를 빼고 박노민을 투입했다. 정범모가 2회말 공격에서 2루 주자로 나가 견제사를 당한 직후였다. 문제는 한화 1군 엔트리에 포수는 정범모와 박노민 뿐이었다. 만약 경기 도중 박노민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야수가 마스크를 써야 했다. 박노민의 올 시즌 타율도 2할 1푼 1리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아닌 이상 대타 카드를 꺼내기도 힘들었다.

한화는 0-1로 뒤진 6회말 정현석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한 번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찬스였다. 선발 대나 이브랜드도 1회 실점 이후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있었다. 한화는 5회까지 4차례나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고도 득점하지 못했기에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다.

타석에는 박노민이 들어섰다. 하지만 대타 카드를 쓸 수도 없었다. 결국 박노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LG는 2사 2, 3루 위기에서 좌완 류택현을 투입했다. 그러자 한화도 좌타자 한상훈을 빼고 최진행을 투입했다.

LG로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최진행을 고의4구로 1루에 보내고 만루를 채웠다. 후속타자는 좌타자 추승우였다. 이날 2안타를 기록 중인 추승우였지만 올 시즌 타율 2할 9푼 3리 3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인 최진행보다는 덜 껄끄러운 상대였다. 게다가 추승우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추승우는 류택현의 108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로선 위기 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잘 던지던 선발 이브랜드가 7회 손주인에게 솔로 홈런, 8회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마일영이 2사 만루에서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점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7회 실점 이후 완전히 무너진 한화다. 14안타 3볼넷에도 1득점에 그친 타선도 문제였지만 소중한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부분은 이른 포수 교체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이는 경기 내내 영향을 미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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