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리의 기쁨 그보다 더 반가운 것은 바로 무실점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2무1패(승점14)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승점11)과 격차를 벌리며 조 단독 선두를 유지해 브라질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선배들이 일궈놓은 영광의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의 역사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전은 여러모로 소중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새로운 선수와 변화된 전술로 경기에 임한 대표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동안 이어지던 부진한 경기력의 우려를 씻어내기 충분한 승리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즈베키스탄전 승리가 값진 이유는 바로 무실점 승리에 성공한 점이다. 최근 들어 최강희호를 바라보는 문제는 공격보다 수비에 있었다. 대표팀은 번번이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마다 바뀌는 수비라인으로 조직력 약화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계속된 수비진의 문제 속에 대표팀은 어느덧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지도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최강희호는 지난해 6월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4골을 내준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레바논과 카타르, 잠비아 등 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로도 실수가 겹치면서 실점한 것은 언제나 문제였다.
이번에도 지난주 레바논전과 비교해 수비수 두 자리가 바뀐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은 마침내 무실점 경기를 해냈고 승리까지 따내면서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 기쁨을 누리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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