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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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끊고 이명주 연결하고…희망 본 '新 중원조합'

기사입력 2013.06.11 22: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역할은 확실했고 공존도 조화로웠다.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박종우와 이명주 콤비가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행운의 자책골로 1-0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본선행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승점 14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2위 우즈벡과의 승점차를 3점차로 벌이는 데 성공했다. 남은 이란전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었다. 승리로 얻은 소득만큼이나 아쉬움도 남았다. 공격에선 답답함을 보였고 끝내 대표팀 공격진은 직접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이 가운데 최강희호의 중원은 가능성을 보였다. 처음으로 출격한 박종우와 이명주 콤비가 제 몫을 해주며 새로운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당초 박종우와 이명주의 조합 출격의 시나리오에 대한 예상은 적었다. 하지만 지난 레바논전 이후 부상을 호소한 김남일 대신 이명주가 선발 출격하게 되면서 둘의 만남을 가까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역할 배분이 잘 이뤄졌다. 박종우는 수비, 이명주는 공격에 더욱 신경썼다. 이날 이들 첫번재 임무는 우즈벡 중원 봉쇄였다.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오딜 아메도프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라인에 대한 방어가 필수였다. 전반엔 박종우가 이를 책임졌다. 수비라인 앞이 아닌 전방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우즈벡의 패스 줄기를 적극적으로 끊어냈다.

그 사이 이명주는 공격에서 빛났다. 한국이 전반 중후반 주도권을 쥐어가는 사이 이명주 역시 적극 가세해 공세에 힘을 보탰다. 계속해 양질의 패스를 연결해주던 이명주는 후반 막바지, 번개같은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둘의 역할엔 다소간의 변화가 일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둘의 협력이 잘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이명주는 전반과는 달리 후반전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초중반 우즈벡의 공세가 이어지자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대시로 결정적인 슈팅들을 조기 차단하기도 했다.

이번 활약으로 대표팀과 이명주 모두 미소지을 수 있게 됐다. 이명주로선 성공적인 데뷔전이 됐다. 우즈벡전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만방에 입증하면서 향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표팀으로선 다양한 중원 조합 옵션이 생겼다. 그동안 구자철과 기성용 등으로 대표되던 중원에 박종우의 복귀, 이명주의 등장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진=이명주, 박종우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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