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최강희호의 다음 상대 우즈베키스탄 전력이 만만치 않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6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울루그벡 바카예프,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중국을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흐름을 잃지 않고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레바논전 무승부로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온 한국축구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한국과 승점 차는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월드컵 본선에 대한 열망이 드높다. 중국전은 그 의지가 잘 표현됐던 경기. 홈 텃세가 심한 중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2011년 10월 11일 이라크에 0-1로 패한 뒤 안방에서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력이 떨어졌던 우즈베키스탄도 6경기 만에 멀티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11일 상암에서 한국과 맞붙는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지자 풀전력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딜 아흐메도프(안지 마하치칼라) 비탈리 데니소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이 높은 성남 소속 제파로프는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08년 AFC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제파로프는 성남 이전에도 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한 바 있다. 단기 임대 5개월 동안 1골 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 제파로프는 K리그서도 정평이 났던 롱패스와 프리킥이 일품이다. 특히 넓은 시야로 일순간에 공격 방향을 바꾸는 롱패스는 수비라인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바논전 무승부로 궁지에 몰린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공격진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동국에 대한 고집과 집착이 심하다는 외부 지적에 대한 수긍이기도 하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제파로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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