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게릿 올슨이 50여일만의 등판에서 3⅔이닝동안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슨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올슨이 지난달 12일 롯데전 이후 50여일만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날이었다. 올슨은 최고구속 142km의 직구(22개)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18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0개)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6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34개, 볼은 33개였다.
1회부터 올슨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김민우를 삼진으로,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이택근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정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다. 이어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유한준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4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서건창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허용했다. 선행 주자 김민우는 잡아냈지만 발빠른 서건창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아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어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강정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성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올슨은 임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태훈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 올슨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올슨은 이날 투구수 50개에서 60개를 목표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부터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가 돋보였을 만큼 흐름이 좋았지만 4회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위기를 자초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게릿 올슨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